2019. 2. 14. 08:00

지난 월요일은 채하의 첫번째 어셈블리였습니다. 사실 어셈블리라는 단어는 제가 몸담고 있는 인더스트리에서는 파일 버전 정보 뭐 이정도로 사용됩니다만, 알고 보니 학교 조회(?)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매주 월요일이 조회시간인지도 몰랐지만, 아침에 채하를 드롭해주고 출근하려는데 반 친구들 모두가 나와서 줄을 서고 있어서 신기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으니, 세바스찬맘 크리스티나가 와서는 오늘 첫번째 어셈블리라고 알려주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뭘 하는지 궁금해서 따라 갔습니다.

어셈블리는 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전학년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으로 따지면 아침조회?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행이도 학부모에게 오픈되어 있어 뒷자리에서 뭘 하나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국 말로 하자면 학생회 간부 같은 아이들 몇몇이 어셈블리를 진행하고, 한국과 비슷하게 애국가 (호주 국가)를 부르고 카톨릭 학교이다 보니 기도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Award 라고 상장이라고 하면 좀 거창하고, 부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보다 잘한 학생들에게 앞으로 불러서 한명씩 Award를 주더군요. 당연히 채하는 받지 못하였죠. ㅎㅎ

안그래도 지난 금요일에 채하가 하는 말이 Joy Card가 리셋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거랑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이카드라고 Good Behavior 친구들에게 하나씩 쿠폰같은걸 주고 본인 칸에 모으게 하더라구요. 열여섯개나 받았다고 좋아하더니 다 리셋한다고 해서 기분이 않좋더니 무슨말인지 이해하지 못하였는데 이렇게 보니 그 조이 카드가 아마도 Award랑 연결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어워드 수여식이 끝나고는 January 생일자가 모두 나와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 한명 한명 마이크에 대고 자기는 누구고 몇살이 되었고를 말하더라구요. 재미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작년 킨디 다닐때는 아침마다 매트 타임이라고 해서 부모와 어린이가 같이 앉아서 킨디 선생님한테 소식도 듣고 이런 시간이 있어 참 좋았는데, 학교를 가지 한번에 이런 정보가 없으니 좀 아쉬운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 또한 부모에게서 아이가 독립심을 키우고 혼자 세상을 알아갈수 있는 과정중에 하나겟지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제 처음으로 주 5일 학교를 마치고 세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 첫날과 둘째날.. 셋째날 까지도 안젤리카라는 친구랑 둘이 놀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뭐가 맞지 않는지 그다음날부터는 시에나와 사이러스랑 놀았다고 하네요. 사이러스는 남자아인데 채하는 보통 남자아이랑은 잘 안노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성격이 바뀐건지 조금더 지켜 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ch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