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3. 07:00

 전편에 이어 디즈니랜드를 짧은 시간안에 보고 나온 저희는 다시 호텔로 돌아가 짐을 찾아 택시를 타고 Royal Plaza Hotel로 갔습니다. 디즈니랜드에서 이미 지친 아이들을 어디로 데리고 가는건 그렇고 다행히 호텔에 연결되어 있는 큰 쇼핑몰이 있어서 거기로 가서 저녁을 해결하였습니다. 푸드코드 같은 곳이었는데 이것저것 많더라구요. 여행객보다는 로컬애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사실 여기도 퀸베드 2개 있는 방으로 총 3박 예약을 하였고 (사실 어른2아이2이 잠잘수 있는 옵션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선 조식 포함이 비싸지 않아 조식을 포함한 방으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침대사이즈에 비하면 방이 약간 많이 좁다는 느낌이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괜찮은 조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호텔은 홍콩섬이나 침사추이와 같은 유명장소와는 떨어져 있습니다. 이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고자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했던 것인데, 결론은 한번도 사용하여 보지 못하였습니다. 주변에는 Ladies Market 이 있어 한번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가보진 못하였습니다.


 로얄플라자호텔이 수맥이 흐르는지 아니면 우리가족과 안맞는지 첫날 저녁부터 채하가 고열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약국에선 어린아이용 파나돌을 팔더군요. 특이하게 핑크빛이 나는 알약이었습니다. 파나돌과 뉴로펜을 달고 사는 우리 아이들에겐 매번 시럽형만 먹다가 처음 보는 새로운 약이어서 생각보다 잘 먹더군요. 깨작깨작 잘 씹어먹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아프니 짜증은 폭팔에 비가 오니 나가지도 못하고 그렇게 3박 4일간의 감옥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거기에 마지막 홈런을 때린 와이프는 지독한 독감에 걸려 3일 내내 약만 먹고 누워 있었습니다. 비때문인지 낙뢰때문인제 호텔 수영장 마져도 오픈을 하지 않고 도저히 뭐가 할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정말이지 끼니만 해결하러 왔다갔다 하고는 다녀본 곳이 없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마지막 전날 도저히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해서 저녁에 주변에 걸어 갈 수 있는 딤섬집에 간게 여행의 전부입니다. 그나마 비가 많이 와서 비도 맞구요. 채하는 아파서 자느라 그 딤섬집에서 딤섬을 한개도 못먹었습니다.

 마지막날 그냥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 공항에 가서 한국으로 들어간게 여행의 전부입니다. 쓰고 보니 여행 후기가 아닌 하쇼연이 되버렸네요 ^^

Posted by choong
2017. 9. 22. 07:00

 전편에 이어 2박 3일간의 Disney Explorers Lodge 의 숙박을 끝내고 약간은 늦은 체크 아웃 후에 짐을 호텔측에 보관한 후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디즈니랜드로 출발하였습니다. 대략 5분 정도 소요.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왔다 갔다 하는 비를 보며 제대로 디즈니 랜드를 구경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하였죠. 하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홍콩을 떠나는 날까지 뇌우/비가 되어 있어 더이상의 옵션은 저희에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오후에 약간씩 보이는 햇님에 기대하고 디즈니랜드를 갔던 것이죠. 물론 디즈니 랜드를 스킵할수도 있었지만 이미 20만원 가량이나 주고 산 티켓을 버릴 수 는 없었습니다....
 호텔셔틀버스가 디즈니랜드 버스 정류장에 다다르고 내리자 비는 더욱더 거칠게 몰아쳤습니다. 이건 뭐 앉아서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 비가 오는데도 우산쓰고 우비쓰고 입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며, 저희같이 그냥 무작정 기다리는 인원들도 있었습니다.
하염없잉 비그치길 기다리는 두 비글... "제발 비야 멈추어 주라"

 

한시간쯤 지나자 약간의 보슬비로 바뀌어 일단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매표소쯤 다다르니 또 비가 오더군요... 다행히도 5분쯤 뒤에 비가 멈춰서 일단은 입장. 입장전에 짐검사하는 구역이 있는데 호텔투숙객이라 패스트트랙으로 보내주더군요. 얼마나 감사한지... 일반고객은 무지하게 기다렸습니다. 비가 그치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그럴수도 있겠군요.

이미 한시간이라는 엄청난 기다림에 시작도 하기전에 아이들은 지쳤더라구요... 거기에 입장하자마자 유모차를 대여하고 점심시간이 이미 늦어서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밥을 먹는데 또 비가 엄청 오더라구요. 다행인 즉슨 레스토랑안에 있어 망정이지 밖에 있었다면 모두 물에빠진 생쥐꼴이 됫었을 겁니다. 다먹고 비가 그쳐 나오자 이미 채하는 짜증 100%.

하지만 이내 곧 본인이 아는 캐릭터들을 만나고는 기분 좋아진 아가씨.

결국은 미키와 미니 인형 하나씩 받고 기분이 좋아진 두 비글

사실 어트랙션은 많이 이용하지 못하였습니다. 호텔에서 준 Fast Track 입장권이 몇개 있어 해당권을 사용할 수 있는 어트랙션만 몇개 이용하였구요. 다들 컨디션이 좋진 않아 대충 둘러보고 나오는데, 미키랑 미니랑은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며, 대략 1시간의 웨이팅을 기다려 다음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시는 7월에 홍콩 디즈니랜드는 가지 안겠습니다.






Posted by choong
2017. 9. 21. 07:00

 게으른 탓인지 포스팅을 한동한 하지 못하였습니다. 홍콩에서 찍은 블로그용 모든 모바일 사진을 날려먹어 멘붕에 빠져있었기도 하구요. 벌써 홍콩에 다녀온지 2달이 되어가는군요. 앞선 포스트에서 이번 여행은 "무계획으로 현지에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다니자" 가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주목적은 달성하긴하였습니다만 쉽지는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브리즈번발 한국을 경유하여 홍콩을 들어가는 비행편이었고 장시간 비행에 힘들어할 아이들을 위해 다음날 홍콩 비행기를 예약하였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7월에 홍콩 여행은 절대로 비추 드립니다... 무슨 놈의 비가 그렇게 오는지...

 홍콩에 도착한 처음 느낌은 뭐라고 할까 제가 가지고 있던 홍콩에 대한 환상을 깨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홍콩은 엄청 잘 사는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보는 사람마다 바로 중국말로 말을 거는 것도 한 몫 한것 같습니다. 중화권 나라가 첨이라 그런지 몰라도 아니면 제가 중국인 처럼 생겨서 그런지도 어찌됫든 보는 사람마다 말걸면 중국말로 하더군요. 더 웃긴건 제가 영어로 시작했는데도 중국말로 하는 이런 경우는 뭐.... 또 홍콩행 비행기부터 공항까지 약간은 올드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말로 표현하기가 참 힘든 느낌이었습니다. 홍콩에 도착해서 우리는 공항에서 옥토퍼스 카드 (호주로 치면 고카드) 를 구매하였습니다. 당시 채하가 만 3세임에도 불구하고 소인 티켓이 필요하여 Adult 2 / Child 1 이렇게 구매하였습니다. 또 1O1 에서 8 day 사용할 수 있는 현지 usim 카드도 구매하였습니다. 그렇게 공항을 빠져나와 일단 블루택시 (란타우섬) 를 타고 Disney Explorers Lodge 에 갔습니다. 이때만 해도 참 날씨가 좋고 하늘도 파랗고....

 홍콩 디즈니 랜드에는 호텔이 세개나 있습니다. Hong Kong Disneyland Hotel, Disney's Hollywood Hotel, Disney Explorers Lodge 가 있으며 가격대는 Hong Kong Disneyland Hotel > Disney Explorers Lodge > Disney's Hollywood Hotel 순이 되겠습니다. 저희가 Disney Explorers Lodge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수영장이었습니다. 올해 5월인가 6월인가로 오픈한걸로 알고 있구요. 다른 곳보다 수영장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였습니다. 이유는 호텔내에서 안나가고 버티기로 작정했기 때문이죠...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호텔내에 액티비티가 있었습니다. 특정 시간내에 모여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구요. 제가 갔을때는 아래와 같은 액티비티가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세개 호텔에서 동일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있고 각각의 호텔에 특화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중에서 FINDING HIDDEN MICKEY IN DISNEY EXPLORERS LODGE, RECREATION ARTS & CRAFT , EXPLORERS' POOLSIDE ADVENTURE 세가지를 모두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좀 게을러서 다른 호텔로 옴겨가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기에 저희가 할수있는 건 다 한셈이군요. 만약 이 프로그램 때문에 호텔을 정하셨다면 약간은 실망스러우실 수도 있습니다. 퀄리티가 그렇게 높지 않을 뿐 더러 북경어/광동어/영어 세가지 세션으로 진행하긴 하지만 재미있다 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숙박 결과는 대 만족입니다. 총 2박을 하였고, 특히 수영장은 물도 따뜻하고 밤 늦게 까지 열고 꽤 많은 시간을 수영장에서 보냈습니다. 물론 선베드에 누워서 쉴수 있는 환경은 되지 못합니다. 두 비글들이 가만히 놔줄리가 없지요. 디즈니 호텔들의 최대 장점은 퀸사이즈 베드가 방에 두개 들어 있다는 사실. 아이들과 같이 오는 고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겟죠. 아니면 방을 두개를 예약하여야 하니까요. 그래서 아마도 디즈니랜드 호텔이 비싸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또 디즈니랜드를 가지 않더라도 호텔 내에 디즈니캐릭터 상품점이 별도로 있습니다. 

호텔 로비에는 각종 캐릭터와 관련된 이러한 전시부스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FINDING HIDDEN MICKEY 액티비티를 하면 호텔 곳곳에 숨어 있는 미키 로고, 또 각종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대략 30분 소요된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키 미니와 식사?를 꿈꾸며 조식 포함을 신청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식당이 꽤 클 뿐더러 밥을먹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 점심이나 저녁인거 같구요. 조식시간에는 한켠에 미키와 미니가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합니다. 전담 사진사가 있고 스태프가 본인의 핸드폰 혹은 사진기로 사진을 옆에서 찍어줍니다. 사진사가 찍은 사진은 특별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번쯤은 해볼 만 식사입니다. 가격은 사악합니다.... 저같은 서민에게는 807 HK 를 조식으로는.... (대략 12만원)
하지만 문제는 디즈니랜드에서 숙박하시는 분은 별다른 옵션이 없습니다. 모든 레스토랑의 가격이 사악하거든요. 싸게 먹어도 500 HK 는 나오더라구요.. 어른2 아이2 기준... 햇반돌릴수 있는 전자렌지는 없고 커피포트가 있으니 컵라면은 가능합니다.

마지막 3일째는 체크아웃 후에 짐을 호텔에 보관후 무료 셔틀을 타고 홍콩 디즈니 랜드로 갑니다. 이번 여행의 암흑기는 바로 여기서 부터 시작합니다. 커밍순...


Posted by choong
2017. 8. 4. 07:00

 루빈이가 곧 만 2세가 되는 관계로 비행기 공짜티켓을 사용하기 위한 막바지 한국행 휴가를 예약하였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왕복권을 구매시 출발지에서 출발시 만 2세 미만 이면 리턴시 만 2세가 넘어도 돈을 추가로 내지 않습니다. 물론 SEAT를 점유하지 않고 무릎에 앉아서 가야한다는 불편한 진실... 하지만 그래도 천불가량 세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홍콩 여행은 홍콩을 가고 싶어한다기 보다는 한국을 경우하여 호주가 아닌 다른 나라에 방문을 염두해 둔 여행 계획이었습니다. 맨처음 엄청난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브리즈번 - 인천 - 스페인 행을 꿈꿧던 저로서는 저렴한 티켓이 없던 관계로 포기하여야 했고, 이에 인천 경우 프랑스행 혹은 이탈리아행을 꿈꿧다가 두 어린 아이를 데리고 유럽은 너무 가혹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포기하였습니다. 대신 디즈니 랜드가 존재하는 일본 도쿄, 중국 상해, 중국 홍콩 이 세군데를 고심하다가 그래도 홍콩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러하여 저희의 2017년 휴가 계획은 인천 경유 홍콩 여행 후 한국을 즐기다 브리즈번 복귀가 되겠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휴가를 다 소진하는 휴가 계획은 아니지만 대략 한달간의 휴가입니다.

 일단 홍콩의 주 목적은 아이들의 디즈니랜드 방문과 휴식?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전에 다녀보았던 여행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여행입니다. 애들 없이 다닐때는 빡빡한 일정 만들어서 그걸 소화하기 위해 다녔다고 치면, 이제는 여행도 아이들에 맞춰 조금은 느긋하게 보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예를 들면 디즈니 랜드 입장권을 구매하여 놨지만, 몇일날 갈지는 아직도 정하지 않았다는 점. 또 호텔예약 이외에는 다른 것을 전혀 예약하지 않았다는 점.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니 최대한 천천히 움직일 것.
 물론 비싼 비행기에 호텔을 예약하여 호텔에 콕 박혀 있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만, 날이 하루하루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몸으로 느껴지니 참 슬픈 현실입니다...

 이리하여, 첫 2박은 이번에 새로 오픈하였다는 디즈니랜드 익스플로어러스 랏지 (Disney Explorers Lodge) - 이번에 새로 오픈했고 큰 풀이 있다고 하여 애들 풀어놓고 놀기 좋을 것 같아 예약하였습니다. 하지만 엄청 사악한 가격. 조식포함 가격은 더욱더 사악하더군요. 조식 포함으로 예약하진 않았지만 하루는 애들 서프라이즈로 미니.미키와 먹는 조식 계획은 하고 있습니다.

 다음 3박은 로얄 플라자 호텔 (Royal Plaza Hotel) 을 예약하였습니다. 이 호텔도 가격이 착하지는 않지만 더블사이즈 베드가 두개 (개인적으로 볼때는 퀸사이즈임) 두개가 들어가 있는 호텔이라 예약하였습니다. 아이가 하나일땐 별 문제 없겠는데 아이가 둘이 되다 보니 호텔방 예약하는 것도 비싼 방만 되는군요... 

 거기에 플러스로 디즈니랜드입장권 2 adults + 1 child (3세 이상은 구매) 다행히 한놈은 만 1세가 될 예정이라 무료 입니다. 디즈니랜드 입장권도 가격이 참 사악합니다.

 이외에는 전혀 예매 / 계획 한 것이 없습니다. 무계획으로 현지에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다니자가 이번 여행의 목적입니다. 대신 비용이 많이 들겠지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여행은 즐거운 것이며 좋은 추억거리를 남겨 주고 싶습니다.


Let's see how it goes.

Posted by ch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