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7. 08:00

셋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첫째날과 둘째날은 햇빛 쨍쨍한 날들이 아니었지만 셋째날은 다행히도 햇빛이 쨍쨍 모래알은 반짝!!!
오늘은 11시 배를 타고 니모의 고향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갑니다. 오늘은 아침 9시 출발이 아니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자만하고선 굼뜨게 움직이다가 호텔에서 여객터미널까지 뛰어가야 했습니다. 10시 15분 까지 터미널에 가서 체크인을 하여야 했지만 저희는 5분 늦은 10시 20분에 도착... 다행히도 체크인은 할 수 있었습니다. 뭐 사실 30분까지 체크인 해도 될것 같은 분위기이긴 했습니다. 왼쪽 사진 입구로 들어가 가운데사진의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하면 오른쪽 사진의 티켓을 줍니다. 반 잠수정과 유리바닥배 옵션의 특정 시간이 나와있구요. 아래에 보면 점심식사 표가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옵션을 잘못 선택하여 사진 색이 푸르딩딩 합니다. ㅠㅠ



이 배가 저희가 탄 페리 입니다. 터미널에서 섬까지 약 45분이 소요되며, 두꼬맹이와 와이프는 멀미를 약간 했더랍니다. 참 저희는 유모차도 가져갔습니다. 유모차가 필요하시면 가져가셔도 괜찮습니다. 일부 구역에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긴 하빈다. (페리를 타고 내릴때, 직원이 도와주긴 합니다). 선상점심/유리바닥배/반잠수정 진행시 저희는 배밖에 그냥 유모차를 세워둿습니다. 설마 누가 가져가겠냐고 하고요. 


사실 두 꼬맹이들 때문에 Great Barrier Reef 여행은 제외하려 마음 먹었었으나, 그나마 가까운 섬이 있음을 발견하고 반잠수정이 가능한 그린아일랜드 패키지를 예약했더랍니다. 스노클링은 사실 상 불가능하다고 여겼고, 두 꼬맹이들에게 물고기 특히 니모는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에 반잠수정이 있는 Big Cat Green Island 를 선택하고, 이 회사 상품중에는 스노클장비 대신에 유리바닥배 를 선택할 수 있어서 유리바닥배를 선택하였습니다. 이 상품도 오키도키에서 동시에 예약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다만 9시 출발 5시 리턴은 두 꼬맹이를 데리고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되어 반나절 패키지로 진행하려 하였으나, 사장님의 조언하에 반잠수정과 유리바닥배를 선택한 저희로서는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어 11시 출발 4리 리턴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섬에 도착하니 이런 느낌...허걱...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모두 함께 배에서 내려 그런줄 알았지만, 섬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일단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으러 Big Cat 이라는 배에 탑승... 

점심도 준비하기 힘들어 점심 포함으로 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점심을 패키지에 추가하시지 마시고, 점심은 Green Island 내에 레스토랑에서 드시길 권유드립니다. 맛은 모르겠으나, 부페식 선상 점심인데 별로 먹을 것도 없고, 사람도 너무 많아 지친다고나 할까요... 참고로 가격대는 조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선상부페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저희는 섬으로 향합니다. 사람은 많지만 수영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중국/일본 단체관광객들 수영할 복장이 아닌 복장으로 오셔서 하루종일 그늘에 앉아 있다 가시는 거 같았습니다. 섬안에는 리조트도 하나 있구요. 수영장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스노클을 시도합니다. 두 꼬맹이와 와이프를 떨궈놓고 저혼자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얕은 바다에서 큰 물고기를 스노클링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가져간 고프로로 동영상을 시도해 보긴 했지만 모두 휴지통으로 고고!!!
모래놀이 하는 두 꼬마 대충 챙기고 반잠수정으로 출발. 반잠수정에 탑승. 반잠수정은 아래 사진과 같이 윗부분은 일반 배처럼 보이지만 배 바닥부분을 잠수함처럼 만든 배입니다.오른쪽 사진과 같이 양쪽으로 물고기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접의식 의자로 한칸에 두명씩 앉아서 봅니다. 위에서 운전하시는 분이 특정 스팟에서 먹이를 뿌리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희는 니모 (크라운 피쉬)는 보지 못했구요. 크라운 피쉬는 보호어종이라고 합니다. 거북이를 보는 것도 드물다고 하네요. 

투어는 대략 30분 정도 되는 것 같으며, 저희는 종료후 바로 유리바닥배 (Glass Bottom Boat)로 이동하였습니다. 반잠수정을 보고 난 이후라 유리바닥배는 별 감흥이 없더라구요. 아시다 싶이 물고기는 위에서 보는 것보다 옆에서 보는 게 이쁘거든요. 유리 바닥을 통해 물고기를 관찰하니 윗부분만 보이잖아요. ㅎ



더욱더 놀란 것은 투어중에 유리바닥배를 선택하여 진행하였는데, 일본말 로 설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냥 멀뚱멀뚱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고 배바닥만 쳐다봣다는...
그렇게 유리바닥배 투어를 마치니 3시 15분. 4시 5분에 돌아가는 페리를 탑승하여야 했기에 참 애매한 시간이 남아 섬에 들어가 망고 아이스크림을 즐겼습니다. 아이스크림 혹은 초콜릿만 있음 언제나 행복한 채하.


참고로 페리안에서는 간단한 스낵/맥주/음료를 팝니다. 가격은 그렇게 비싸진 않습니다. 서양인들은 맥주하나 사들고 페리 선수에서 미친듯 맞바람을 맞으면서 맥주를 즐기더군요... 부럽습니다... 


이 투어에서 사실 문화적 충격을 받은 것은 배승선인원의 70% 는 일본/중국 인이고 10% 정도 인도 나머지 20% 정도가 호주/유럽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배는 이정도였지만 섬에 도착해서 Ratio를 볼때 일본/중국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9시 출발 5시 리턴하는 풀데이 패키지에는 거의 중국/일본으로 꽉차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중국이 훨씬 더 많은 비율...

그렇게 터미널에 도착한 저희는 걸어서 호텔로... 가는 길에 다음날 시간을 보낼 케언즈 라군도 지나쳐 가구요... 

호텔에서 간단하게 씻고 저희는 저녁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그 전날 한식에 대한 나쁜 기억으로 이번에는 나이트마켓에 있는 푸드코드로 고고!!! 사실 브리즈번 푸드코트에서도 쉽게 볼수 있는 그런 음식점이었으나, 줄이 많은 가게에서 점보 하나를 주문... 14.90$.

치킨, 새우, 누들 등 잔뜩 퍼와서 네식구가 먹었습니다. 두 꼬마들의 폭팔적 반응으로 그 다음날에도 다시 방문을 했지만 둘째날은 안먹더라는... 아쉽게도 사진은 남아 있질 않네요. 나이트마켓입구에 커피클럽쪽 가장 안쪽 집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잠시동안 나이트마켓에서 파는 상점들을 구경하고 울월스에서 귤과 바나나를 사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케언즈에서의 셋째날도 지나갔습니다.


Posted by ch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