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3. 08:00

이전 포스팅인 CAIRNS - 쿠란다마을 #1 편에 이어 계속 합니다.


카페에서 점심을 먹은 우리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일정을 확인하던 중 우리가 예약한 리턴 기차가 15시 기차가 아닌 오후 2시 기차임을 알아챕니다. 아이들이 힘들까봐 기차시간을 조금 일찍 잡아서 예약했던 것을 이제야 생각한 것입니다.
오후 2시까지 남은 시간은 1시간 반 남짓... 서둘러 채하를 깨우고 Australian Butterfly Sanctuary 로 향합니다.

이곳에 바우처를 제출하니 입장 시켜 줍니다. 할머니 두분이 관리를 하십니다. 이중 한분은 내부에서 가이드도 하시더라는...
현장 구매 19.50 불이니 나쁘진 않습니다. 여기 사진에 있는 사람들은 케언즈 사람이라고 하니 20% 현장할인 해주시더라는...

이곳에서 기념품도 살수 있구요, 사실 "블루나비" 박제액자를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꽤 해서 못산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쿠란다가 "블루나비" 가 유명한지도 몰랐었고, 다른 곳보다는 좀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한 Butterfly Sanctuary 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곳에서는 그 유명한 "블루나비"가 살아 날라다니는 것은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신 다양한 수많은 나비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에 연구실도 있어 나비/나방이 되기 전인 고치상태도 볼수 있었구요, 고치상태 이전의 애벌레상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직원이 애벌레를 하나씩 하나씩 손으로 옮기더라구요. 물론 눈을 마주치니 인사도 살짝 ^^

나비가 사람에 앉아 있는 것도 심심 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와이프 어깨에 앉아있어 사진 한컷.

출구에 위치한 나비박제로 유명한 "블루나비" 암/수 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야 실제로 밖에서 봐서 색깔이 정말 이쁜줄 알았었지만 가서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색이 이쁩니다. 수컷 색이 보다 진한 파란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기차 출발 시간은 30분이 채 안남았고 기념품을 사기위해 가게에서 시간을 소비한 저희는 기차역으로 뛰다 싶이 했습니다.

열심히 가는 중에 이런 문구가 눈에 띄더군요... Don't Panic...
I'm already in panic!!! 7min is not enough for me.

결국에 경보수준의 걸음으로 쿠란다 기차역에 도착하여, 미리 받았던 바우처로 탑승권으로 교환. 유모차는 의자 밑에 안들어가면 별도의 기차칸에 넣어야 한다는 승무원의 조언에 의해 의자 밑에 넣으려고 시도해봣지만 실패. 유모차 가지고 계시다면, 왠만하면 바로 짐칸에 넣으세요. 의자 밑이 상당히 협소합니다. 기차가 오래된 클래식 기차라 그런지 입구도 좁아 들어가는 데 애를 먹었거든요.

아무리 바빠도 사진은 좀 찍고!!!

출발전 Kuranda Scenic Railway 탑승 인증샷!!!

기차는 지정석입니다.  차량번호와 좌석번호가 있습니다. 표네장이 두장씩 번호가 붙어있어(예를 들면 15,16,19,20) 따로 앉아야되나 걱정했었는데 마주보는 좌석이더라구요. 한칸에 네명씩 앉아 마주볼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애들은 일단 창가로 배치...

중간에 한번 정차하여 폭포를 구경하는 시간을 줍니다. 쿠란다마을에서 딥슬립한 채하는 쌩쌩, 루빈이는 기차에서 기절.

기차는 상당히 느린속도로 가며, 구경할 곳이 있는 곳에서는 더욱더 천천히 가줍니다. 사진 찍으라는 작은 배려이겠죠.

계속 가다보면 터널도 지나고 풍경을 볼수 있는 일부 스팟들도 지나고, 산을 모두 내려와 벌판을 달리다보면 Freshwater Station이 나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내리지 않기 때문에 패스. 이제 루빈이도 잠에서 깻지만 누나에게 줄곧 괴롭힘을 당합니다. 눈치보는 루빈이.

드디어 Cairns Central Station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4시가 넘었습니다. 호텔로 돌아 가기전에 저녁을 먹으려고 돌아다니지만, 식당 대부분이 Break Time 입니다. 다행이도 "밥집"이라는 문을 열고 있는 한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저는 뭐 한식을 즐겨 찾아다니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멀 좀 먹여야 하기 때문에 들어간 한식당이었습니다. 인테리어 깔끔했고, 직원도 친절했습니다.

저희는 돼지국밥과 뚝배기불고기를 주문하였습니다. 키즈밀이 별도로 10불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 먹어본 한식중에서 워스트 3 안에 들어갈 만한 음식이었습니다. 와이프 왈. "여긴 주방장이 없나봐... 키즈밀 안시키길 다행..."

다행히도 배가 무척이나 고픈 채하와 제가 있었기에, 저희 가족은 시킨 두 음식을 모두 싹싹 비우고 나오긴 했습니다만 기분좋은 저녁식사는 아니었습니다. 



Posted by ch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