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2. 10:00

지난 9월 8일은 채하의 3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차일드케어센터에 주 2회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직도 적응을 못했는지 센터 픽업/드롭시 마다 약간 겉도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다른아이들처럼 활발하지도 않고 즐겁게 웃으면서 노는거 같지도 않고 쉽게 이야기하면, 엄마 아빠를 위해서 울지는 않지만 슬퍼보이는 그런 눈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엄마와 함께하는 놀이학교에 참가하여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채하가 밖에서 뛰어 놀기보다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것을 좋아하고 모래놀이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엄마아빠와 함께있을때는 잘 웃고 잘 뛰어노는 아이라 큰 걱정은 하진 않았지만 센터에서 인사할때 펜스 밖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아이의 모습과 그 표정을 가까이서 보고 있으면 채하가 센터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라고 느낍니다. 그모습을 뒤로하고 출근하는 저의 기분은 썩 좋지 많은 않습니다.
센터 케어러의 조언으로 저희는 채하생일 컵케잌을 준비하기로 했고, 머핀이 아닌 컵케잌을 연습하느라 거의 2주동안 컵케잌을 먹었다는 슬픈 소식이 있긴 했지만 이 컵케잌 덕분에 채하 생일날 만큼은 어린이집(센터)에 빨리 컵케잌가지고 친구들 줘야한다는 채하의 성화를 들어줘야 했답니다.


저는 퇴근을 일찍하고 집에서는 채하가 노래를 부르던 미니언즈 케잌으로 조촐한 생일 파티!!!

이제는 촛불도 잘 불어 끕니다.

선물 포장은 찢어야 제맛!!!

"미니언즈 눈알 먹을래요!!!" 채하야 너 좀 무섭다... ㅠㅠ. 그걸 잘라주는 엄마는 뭐니..ㅠㅠ

사실 센터를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두 아이 모두 항상 감기를 달고 산 덕분에 매주 GP를 만나러 다녔습니다. 이런 이유로 채하에게 조금 더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생각했고 그 결과로 3번째 생일 선물은 밸런스 바이크로 결정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킥보드 (호주에서는 스쿠터) 와 밸런스바이크 둘중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밸런스 바이크가 조금 더 운동량이 많을 것 같아 결정 하였습니다. 

수많은 구글링과 검색 결과 모델은 두가지 (퍼스트바이크 / 스트라이더)로 좁혀졌고 그 중 좀 더 이뻐 보이는 STRIDER 로 결정. STRIDER SPORT와 STRIDER PRO 중 고민을 하였으나, 화이트의 매력에 이끌려 STRIDER SPORT로 결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모델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안장이 플라스틱이더군요. 우리 아이의 엉덩이는 소중하니까요. 참 헬멧은 넛케이트 리틀누티입니다.


밸런스 바이크와 헬멧 사용후기는 조금 사용해보고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종일 즐거웠고, 행복했고, 기분이 좋았다는 채하의 세번째 생일이었습니다.


Posted by ch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