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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21 2017 Hong Kong 여행 후기 1편 - Disney Explorers Lodge
2017. 9. 21. 07:00

 게으른 탓인지 포스팅을 한동한 하지 못하였습니다. 홍콩에서 찍은 블로그용 모든 모바일 사진을 날려먹어 멘붕에 빠져있었기도 하구요. 벌써 홍콩에 다녀온지 2달이 되어가는군요. 앞선 포스트에서 이번 여행은 "무계획으로 현지에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다니자" 가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주목적은 달성하긴하였습니다만 쉽지는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브리즈번발 한국을 경유하여 홍콩을 들어가는 비행편이었고 장시간 비행에 힘들어할 아이들을 위해 다음날 홍콩 비행기를 예약하였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7월에 홍콩 여행은 절대로 비추 드립니다... 무슨 놈의 비가 그렇게 오는지...

 홍콩에 도착한 처음 느낌은 뭐라고 할까 제가 가지고 있던 홍콩에 대한 환상을 깨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홍콩은 엄청 잘 사는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보는 사람마다 바로 중국말로 말을 거는 것도 한 몫 한것 같습니다. 중화권 나라가 첨이라 그런지 몰라도 아니면 제가 중국인 처럼 생겨서 그런지도 어찌됫든 보는 사람마다 말걸면 중국말로 하더군요. 더 웃긴건 제가 영어로 시작했는데도 중국말로 하는 이런 경우는 뭐.... 또 홍콩행 비행기부터 공항까지 약간은 올드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말로 표현하기가 참 힘든 느낌이었습니다. 홍콩에 도착해서 우리는 공항에서 옥토퍼스 카드 (호주로 치면 고카드) 를 구매하였습니다. 당시 채하가 만 3세임에도 불구하고 소인 티켓이 필요하여 Adult 2 / Child 1 이렇게 구매하였습니다. 또 1O1 에서 8 day 사용할 수 있는 현지 usim 카드도 구매하였습니다. 그렇게 공항을 빠져나와 일단 블루택시 (란타우섬) 를 타고 Disney Explorers Lodge 에 갔습니다. 이때만 해도 참 날씨가 좋고 하늘도 파랗고....

 홍콩 디즈니 랜드에는 호텔이 세개나 있습니다. Hong Kong Disneyland Hotel, Disney's Hollywood Hotel, Disney Explorers Lodge 가 있으며 가격대는 Hong Kong Disneyland Hotel > Disney Explorers Lodge > Disney's Hollywood Hotel 순이 되겠습니다. 저희가 Disney Explorers Lodge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수영장이었습니다. 올해 5월인가 6월인가로 오픈한걸로 알고 있구요. 다른 곳보다 수영장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였습니다. 이유는 호텔내에서 안나가고 버티기로 작정했기 때문이죠...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호텔내에 액티비티가 있었습니다. 특정 시간내에 모여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구요. 제가 갔을때는 아래와 같은 액티비티가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세개 호텔에서 동일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있고 각각의 호텔에 특화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중에서 FINDING HIDDEN MICKEY IN DISNEY EXPLORERS LODGE, RECREATION ARTS & CRAFT , EXPLORERS' POOLSIDE ADVENTURE 세가지를 모두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좀 게을러서 다른 호텔로 옴겨가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기에 저희가 할수있는 건 다 한셈이군요. 만약 이 프로그램 때문에 호텔을 정하셨다면 약간은 실망스러우실 수도 있습니다. 퀄리티가 그렇게 높지 않을 뿐 더러 북경어/광동어/영어 세가지 세션으로 진행하긴 하지만 재미있다 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숙박 결과는 대 만족입니다. 총 2박을 하였고, 특히 수영장은 물도 따뜻하고 밤 늦게 까지 열고 꽤 많은 시간을 수영장에서 보냈습니다. 물론 선베드에 누워서 쉴수 있는 환경은 되지 못합니다. 두 비글들이 가만히 놔줄리가 없지요. 디즈니 호텔들의 최대 장점은 퀸사이즈 베드가 방에 두개 들어 있다는 사실. 아이들과 같이 오는 고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겟죠. 아니면 방을 두개를 예약하여야 하니까요. 그래서 아마도 디즈니랜드 호텔이 비싸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또 디즈니랜드를 가지 않더라도 호텔 내에 디즈니캐릭터 상품점이 별도로 있습니다. 

호텔 로비에는 각종 캐릭터와 관련된 이러한 전시부스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FINDING HIDDEN MICKEY 액티비티를 하면 호텔 곳곳에 숨어 있는 미키 로고, 또 각종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대략 30분 소요된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키 미니와 식사?를 꿈꾸며 조식 포함을 신청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식당이 꽤 클 뿐더러 밥을먹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 점심이나 저녁인거 같구요. 조식시간에는 한켠에 미키와 미니가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합니다. 전담 사진사가 있고 스태프가 본인의 핸드폰 혹은 사진기로 사진을 옆에서 찍어줍니다. 사진사가 찍은 사진은 특별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번쯤은 해볼 만 식사입니다. 가격은 사악합니다.... 저같은 서민에게는 807 HK 를 조식으로는.... (대략 12만원)
하지만 문제는 디즈니랜드에서 숙박하시는 분은 별다른 옵션이 없습니다. 모든 레스토랑의 가격이 사악하거든요. 싸게 먹어도 500 HK 는 나오더라구요.. 어른2 아이2 기준... 햇반돌릴수 있는 전자렌지는 없고 커피포트가 있으니 컵라면은 가능합니다.

마지막 3일째는 체크아웃 후에 짐을 호텔에 보관후 무료 셔틀을 타고 홍콩 디즈니 랜드로 갑니다. 이번 여행의 암흑기는 바로 여기서 부터 시작합니다. 커밍순...


Posted by ch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