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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25 솔라시스템 1년 사용 후기 (1)
2019. 1. 25. 09:35

 2017년 12월 19일 저희는 저희집 지붕에 솔라 패널을 설치하였습니다. 벌써 일년하고 한달이 조금 더 지났군요. 저희집이 북향이지만 약간은 서쪽으로 치우쳐 있는 모양입니다. 때문에 북향 (호주는 남반구에 속하기 때문에 낮에 북쪽에 해가 있음) 지붕에 해당되는 면적이 작기 때문에 처음에는 솔라 설치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솔라의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패널이 북쪽을 향해 있으면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솔라 회사에서 견적 당시 받은 솔라 패널 위치입니다. 실제로는 북쪽 지붕에 7개의 패널이 아닌 8개의 패널로 바뀌고 동쪽 패널이 4개 서쪽 패널이 3개로 설치 되었습니다.

솔라 견적 당시 디자이너가 소프트웨어로 패널 위치잡고 사이즈를 결정하니 바로 생산예정량, 투자 회수 기간등을 바로 계산되어 보여주는 그런 미팅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세군데로 나누어서 솔라패널을 설치하려면, 일반적인 인버터 (패널에서 생산된 직류전기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압의 교류전기로 바꾸어주는 장치) 으로는 사실 좋은 효과를 얻기가 힘듭니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패널이 10개가 있고 그중 하나가 그림자가 드리워져서 9개는 100% 생산을 하지만 나머지 한개가 50%의 효율로 전기를 생산한다면, 전체 전력 생산량은 950% 가 아니고 500%로 떨어집니다. (string이 하나 있는 경우). string이 많은 inverter의 경우는 또 가격이 많이 올라갑니다. 이러한 제약 조건으로 인해 저는 마이크로인버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 인버터는 위의 경우 950%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일반 인버터 보다는 단가가 조금 쎕니다. 저도 처음에는 독일제 인버터인 Fronius나 SMA를 선택하려고 했지만, 저와 같은 경우이시라면 마이크로인버터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중요한 패널의 경우 저는 처음에 LG 패널을 선택하려고 하였습니다. LG패널이 색깔도 이쁘고 전력생산 효율도 아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LG패널을 선택하니 견적 금액이 엄청나게 올라가더군요. 솔라디자이너가 그래서 LG 패널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덕분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REC 라는 회사의 패널을 선택하게 되었고 일반 가정용이 아닌 산업용 340KW 짜리 패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견적하는 솔라디자이너가 저에게 신뢰감을 엄청 준 상태라 아무런 조사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년 사용 후 지금까지도 사실 만족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솔라시스템은 정말이지 가성비를 생각해야되고 또 워런티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너무 싸다고 금방 고장나버리면 돈을 버리게 되는 셈이니까요.

 

그리하여 저는, 15개의 REC 340W Twinpeak series 2 패널과 15개의 Emphase S270 마이크로 인버터 설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총 전력 생산은 340W * 15 = 5.1 KW 이지만, 마이크로 인버터에서 가능한 전력 생산량이 개당 270W 이기 때문에 270W * 15 = 4.05 KW 가 되겠습니다. 여기서 마이크로 인버터 사이즈가 패널생산략보다 작은 이유는 패널은 태양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340W를 풀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빛의 세기/각도에 따라 최대 340W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지 해가 뜨고 해가 질때까지 매시간 340를 생산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보통은 패널 사이즈와 인버터 사이즈를 감안하여 선택하게 됩니다.

 

아래 그림은 Emphase에서 제공하는 제 솔라시스템의 모니터링 시스템입니다. 설치되고 몇일 뒤 날씨가 가장 좋은 날의 데이터 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다 싶이 이날 전력 생산량은 32.7KW가 생산되었고 16KW가 소모되었습니다. 색으로 구분해보면 진한 파랑은 전력생산하고 집에서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전기회사로 다시 파는 전력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진한 주황색의 경우 제가 전기회사에서 사오는 전력, 연한 파랑/주황은 저의 솔라시스템에서 생산된 전력을 제가 사용한 부분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일 이렇게만 된다면 금방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일년동안 최악의 날도 한번 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하루종일 2.96KW를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사용량은 20KW를 뛰어 넘죠. 호주는 6월이 겨울이라 저희가 밤에 히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밤에 전기 사용량이 꽤 많았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보통 이렇게 낮에 생산된 전기를 전기회사에 되팔지 않고 모아두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설치하여 사용합니다. 하지만 배터리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때는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배터리도 소모품이고 몇년밖에 못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핸드폰 배터리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사실 투자회수기간, 투자 대비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에너지 플랜을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무조건 전기 할인율이 높은 에너지 플랜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표는 제 솔라 시스템의 연간 생산량을 보여줍니다. 평균을 구해보니 보통 하루에 21.6KW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오네요. 이는 제가 살고 있는 호주의 브리즈번으로 날씨가 연중내내 아주 좋은 지역입니다. 이 숫자는 솔라디자이너가 예상한 평균 생산량과 거의 비슷하네요.

다음은 제 솔라 모니터링에서 보여주는 사용량을 엑셀로 정리해 본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단순히 이 내용만을 가지고 전기세 비교를 하기는 약간 힘듭니다. 왜냐하면 이 내용은 실제 생산량과 사용량이기 때문입니다. 전기회사에서 전력을 사오는 단가 금액과 파는 단가 금액이 같다면 단순 계산이 가능하지만, 전력을 사오는 가격은 실제 파는 가격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에너지 플랜과 전기세에 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Posted by ch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