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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06 크리스마스 파티 - The Sit Down Comedy Club
2016. 12. 6. 07:00

 어느덧 2016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입니다. 일반적인 호주의 회사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합니다. 이는 한국의 연말 망년회랑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막년회와 망년회 어떤게 맞는지 몰라 찾아본 불량 한국인입니다. ㅎㅎㅎ)
 저희 회사는 호주내에 4개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지주회사인 모회사의 자회사를 모두 포함한다면 더 많은 곳에 더 많은 오피스가 있을 수가 있지만, 저도 정확히는 모르나 시드니,멜번,브리즈번,퍼스 호주의 4대 도시에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각각의 오피스에서는 별도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각기 다른 날짜에 동일한 예산을 가지고 진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정말 최악의 경기 여파로 예산편성이 조금 밖에 안되었다고 간단히 라이브코미디쇼와 디너를 감상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억을 떠올려 보면...
 * 2013년은 브리즈번 시티내에서 보물찾기 같은 팀게임을 진행하고 호텔 디너
 * 2014년은 브리즈번 리버에서 세그웨이 즐기고 호텔 디너
 * 2015년은 고카트를 즐기고 호텔 디너
 * 올해는... 코미디클럽쇼 + 디너 패키지
 하지만, 한국에서도 코미디/개그 프로그램은 별로 보지 않았던 저는 그래도 호주에 살고 있는데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제돈주고 가보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경험삼아 어드민에게 참석을 알렸습니다. 당연히 이해 못하고 멀뚱히 앉아 있을 저를 상상 하면서 말이죠...

 7시에 패딩턴에 있는 The Paddo Tavern 에 모이기로 하였으나 반 이상의 사람들이 회사에서 바로 출발한다고 해서 회사에 모여 금요일 오후의 beer 타임을 즐기고 패딩턴으로 같이 이동. 총 인원 11명 (미참석자 5명) 이 Paddo에서 만나 또 맥주를 한잔 씩 하고 지하의 Club으로 입장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파티를 참석하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5명 중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 사람 (무슬림은 술을 파는 식당에 원래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 그냥 못오는 사람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 등등 참 많은 이유로 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Pub에 도착하니 어드민이 Free Bar Tab 이용권 (무슨 놀이동산 자유이용권 처럼 손목에 차는 종이 쪼가리) 과 쇼엔트리 티켓을 줍니다. 코미디쇼 + 디너가 63불이니 싼가격은 아닌거 같은데 식사 퀄리티는 별로 였습니다.


저희가 관람한 쇼는 Mike Van Acker & Kat Davidsonson 였습니다. 뭐 영어가 짧은 저로서는 Comedy를 즐기러 간 것이 아니고 그냥 Culture를 경험하기 위해 간 것이였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이 들었습니다. 대략 20% 정도 이해하겠더군요. 영어를 알아들어도 무슨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도 많고, 아예 영어자체가 무슨말인지 모르는 단어도 많고요. 한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즐겨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한국 코미디 쇼와 비교 자체도 불가능 하네요. 하지만 두명의 코미디언 모두 색드립(?)을 많이 치더군요. 한문장에 F*** 가 나오지 않는 문장도 없는 것 같구요. 하지만 뭐 한번쯤은 시도 해 볼 만 했습니다.
그렇게 쇼가 끝나고, 저희는 갈사람은 가고 남은 사람은 Ground Floor의 Paddo에 가서 다시금 drinking 시간을 가졌습니다. 술을 전혀 먹지 못하는 저로서는 콜라만 드립다 드리켰더랍니다. 그렇게 수다를 12시 정도 까지 떨고 모두 집으로 해산하였습니다.


Posted by ch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