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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18 채하의 킨디 마지막날 - 크리스마스 파티
2018. 12. 18. 10:00

 급작스런 아버지의 부고로 인해 저희 가족은 한국에 가서 채하의 킨디 마지막날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지 못할뻔 하였으나, 마지막날 하루 전에 호주에 입국하여 채하의 킨디 마지막날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별도로 졸업식이 있는 줄 알았으나, 별도의 졸업식은 없으며 그냥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들의 캐롤을 듣고 산타클로스 이벤트와 가벼운 점심을 먹는 파티였습니다.

 채하는 올해 Sherwood Community Kindergarten을 다녔습니다. 사실 유치원에 지원(enroll) 할때만 하더라도 정원 44명에 순번이 42번 째라 겨우 킨디에 들어 갈 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순전히 채하의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 보다 전 이 킨디에서 그룹1 (월,화, 격주 수요일) 에 배정되고 그룹1의  선생님인 클레어와 데비를 만나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느말로도 이 고마움을 완벽하게 표현할 순 없을 정도로 두분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고, 또 이를 영어로 표현하려니 아직 저의 영어는 이런 세세한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아마도 죽을때까지 할수 없지 않을까 합니다.) 짧게나마 저의 고마움을 크리스마스 카드를 통해 전달하였습니다.

 Sherwood Community Kindergarten은 일반적인 킨디와는 약간 다른 시스템입니다. C&K 에 속해 있지만, 킨디운영회는 학부모들에 의해 구성되며, 매년 회장 및 임원을 선출하여 일년동안 운영합니다. 아마도 Community 가 붙어 있는 킨디는 이런 운영방법을 따르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운영방법이 사실 부모의 입장으로선 약간의 귀찮음도 있을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보다 투명한 운영을 할 수 있고 보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100%이상 만족하여 이미 둘째도 웨이팅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http://www.sherwoodkindy.com.au/wspHome.aspx

 

 사실 부모된 입장에서 영어를 하지 못하는 아이를 유치원에 그것도 한국인이 하나도 없는 킨디에 보내는 게 쉽지 많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또한 참 많은 걱정을 한게 사실이구요. 하지만 제 걱정과는 달리 채하는 킨디를 가는 첫날부터 킨디 가는 것을 좋아했으며 킨디를 안가겠다고 표현한 적도 없고, 또 가끔씩은 다니고 있는 킨디에 보내줘서 너무 고맙다는 표현까지 했습니다. 사실 만 5세 아이가 이런 고마움을 표현한다는게 놀라운 일이기도 합니다만, 저는 그보다는 클레어와 데비가 정말 아이들을 아껴주고 잘 보살펴줘서 채하가 마음 편히 또 즐거운 사회생활을 한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한국말이 편한 어린아이이기에 절친까지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킨디 첫날에 비하면 영어는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가끔씩 영어로 이야기 하려고 하며, 특히 Show and Tell (한국의 발표) 와 같은 것을 진행할때는 꼭 한문장이라도 저에게 알려달라고 하여 그 문장을 친구들에게 말하려고 합니다. 보통의 이민 2세가 다 겪는 일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잘 버텨내주는 채하가 고맙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는 캐롤송 - 부모님께선물증정(포트폴리오 전달) - 산타방문 - 가벼운점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가벼운 점심의 경우 참석자들이 Plate 하나씩 가져와 Share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채하가 즐거운 킨디생활을 하게 도와준 Mrs. Duffield 와 Mrs. Guy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내년 프렙에도 채하가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choong